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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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톤차 라지에타 교체하던 날.....나의 글 2023. 1. 5. 12:17
20년을 넘게 쓴 차의 부품은 구하기도 힘들어졌다. 라지에타 교체를 해야 한다는데 나는 그것이 무언지 모르지만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이 사업의 명맥을 이어가는 중으로 꾸역꾸역 잘도 해내고 있다. 그러길 10여년... 수입이 예전만 턱없이 모자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왔던 일이라 고치는 비용이 수입을 능가해도 아무렇지 않게 대처하는 노련함까지 몸에 배었다. 아직은 그만 둘 때가 아니다. 후회하는 모든 일을 두고 그때로 돌아간들 달라질까? 여전히 같은 전철을 밟게 되겠지. 외숙모의 부고 소식을 들었으니 먼 곳이라 찾아가 뵐 수는 없어 늦은 밤 계좌로 부의금을 보냈다. 연락을 받았으면 마음의 표시는 해야겠기에.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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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당산봉에서....나의 글 2023. 1. 4. 14:23
새해가 되었다고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한 살 더 늙은 느낌은.... 뭐지? 아닌척 해도 거울 속에 비친 표정에서 주름 하나쯤 늘어난 것 같은 서글픔이란.... 이제 곧 나는 61세 환갑을 맞이한다. 별 일 아니듯 보내려 했다가 고비를 잘도 넘어온 나의 삶에 소란스럽게 식사 자리를 계획하는 그가 왜 저러나 싶으면서도 고마운 마음이다. 늙지 않으려 가만히 한 자리에 조각상처럼 앉아 있으면 그대로일까? 혼자 쓸데 없는 생각에 잠겼다가 움직여도 늙어가고, 움직이지 않아도 세월은 지나가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하던 차에 전해온 외숙모의 부고 소식은..... 울렁이는 슬픔은 어디로 가고 누구나 사라질 인생길에 좀더 가까이 다가섬을 느끼고 있다. 무거운 돌덩이 얹은채 날선 반응으로 사는 세상보다 물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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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 얼바인으로 여행나의 글 2022. 12. 26. 14:33
20대의 젊음은 참으로 부러운 시절이다. 다빈의 표정에서.... 무궁무진한 생동력을 느낀다. 연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여파로 계속된 불황의 그늘로 연말 즈음해선 환율이 1500까지 폭등할거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저마다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내일 모레면 12월이 끝나가는데 환율은 오늘 날짜에 1274.8을 찍었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지만, 소신껏 자신의 신념대로 사는 일은 더 중요하다. 직접 체험으로 일궈낸 자신만의 삶을 향한 노하우를 쌓으면서.... 한 편의 시가 되든, 수필이 되든, 아름다운 동화가 되든 반드시 세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주변인으로 노후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선.... 2주간의 여행, 잘 다녀와라. 다빈.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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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2나의 글 2022. 12. 25. 14:28
[용자언니] [오후 12:39] 수련 한테 선 물 왔어 신발 넘 잘 맞고 과자도. 많이 왔어. 동생 어젯밤. 꿈에 부잣집 열쇠 고쳐 주라고 돈많이 준다고 삼풍 너네 형부 보냄 그런데 미국에서 선물 왔네. 카톡으로. 고맙다고 편지 함. 수련도 편지 씀 [용자언니] [오후 5:42] 동생 자네 전화. 끝나고 운동하다가. 생각하니. 그 사람하고 산 지도 엊그제 같은데. 팔년이란 세월이 흘렀네. 내일 다빈. 미국 간다니 새삼. 자네가. 대단한. 여자라. 느꼈어. 자네를 통해 자녀. 세명. 우리 형제 들까지 오빠 나 다들 혜택을 받고 있으니 절대 혼자는 못살아. 우리도. 형제들 끼리 쌈만 하다가. 자네도 회갑. 난 칠순 잠깐이야 수련이 한테도 복이 많다 했네. 이제는 모든 걸. 놓고. 한숨 돌리고. 천천히.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