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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새들이 겨울 응달에 제 심장만 한 난로를 지핀다 두 마리 서너 마리 때로는 떼로 몰리다 보니 새의 난로는 사뭇 따습다 저 새들이 하는 일이란 너무 깊이 잠들어서 꽃눈 잎눈 만드는 것을 잊거나 두레박질을 게을리 하는 나무를 흔들어 깨..
Karin Jurick 손 눈보라치는허허벌판해가졌다 시린오른손으로시린왼손을덮고 어디숨을곳이없다 -김용택- Sweet Memories - Eric Chiryoku
♡ 세월이 가면 점점 더 그리워지는 사람 사람도 마찬가지다. 삶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한결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좋다. 멀리 있으면 한 번씩 생각나는 사람, 아름다운 꽃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떠오르는 사람, 보면 좋고 안 보면 안 보는 대로 잊고 살 수 있는 사람, 그러..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문가 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
다시 한 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내 야망이 너무 컸다.」 인생.. 모든 게 잠깐인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
사랑과 배려 "사랑해"를 천만 번 말해도 사랑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 번의 스킨십이 감동이고, "미안해"의 습관성 멘트보다 "고마워"의 따뜻한 한 마디가 깊이 있고 "앞으로 잘 할게"로 호들갑을 떨어도 "나한테 기대렴"의 과묵(寡默) 함 보다 못하고 "바빠 나중에 전화할게"의 솔직함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