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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당산봉에서....나의 글 2023. 1. 4. 14:23
새해가 되었다고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한 살 더 늙은 느낌은.... 뭐지?
아닌척 해도 거울 속에 비친 표정에서
주름 하나쯤 늘어난 것 같은 서글픔이란....
이제 곧 나는 61세 환갑을 맞이한다.
별 일 아니듯 보내려 했다가
고비를 잘도 넘어온 나의 삶에
소란스럽게 식사 자리를 계획하는 그가 왜 저러나 싶으면서도
고마운 마음이다.
늙지 않으려 가만히 한 자리에 조각상처럼 앉아 있으면 그대로일까?
혼자 쓸데 없는 생각에 잠겼다가
움직여도 늙어가고, 움직이지 않아도 세월은 지나가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하던 차에 전해온 외숙모의 부고 소식은.....
울렁이는 슬픔은 어디로 가고
누구나 사라질 인생길에 좀더 가까이 다가섬을 느끼고 있다.
무거운 돌덩이 얹은채 날선 반응으로 사는 세상보다
물 흐르듯 관망하듯 사는 일이 얼마나 수월한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몸에 배이게 실천하는 일이 수많은 결심으로
자신을 단련하여야만 가능하여서 어려운 까닭에.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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