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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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고 산다....나의 글 2022. 12. 7. 12:16
구워진 고기 사진을 보고 수련이 맛있겠단다. 새벽 네시 학교 수업 끝나고 와서 배송 물건 챙기느라... 바쁜 둘째. 지금 열심히 살아낸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이 크든 작든 댓가를 바라는 일에 몰두하지 않기를.... 최선을 다한 나에게 뿌듯한 성취감으로 한껏 배부를 수 있는 젊음을 만끽하라면 서운해 할까? 오후에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들렀다 온 알비노 형제님과 그는 자신들보다 아래 나이인 64세로 세상을 먼저 떠난 고인의 안타까운 젊음에 우울감을 표현했다. 나이 순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 점점 실감난다고 했다. 가진 것이 부질없어 지는 순간.... 소고기 갈비살 2인분과 삼겹살 2인분, 그리고 맥주 소주 오늘 저녁 식사비는 132000원이다. 좀더 저렴하게 먹으려면 삼겹살만 먹어도 되고,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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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오던 날....나의 글 2022. 12. 6. 16:45
12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성공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8강전이 있었던 새벽 4시.... 대 브라질 전에서 전반전에 4골을 허용한 후 , 에라 모르겠다 tv를 꺼 버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여러 면에서 쳐지는 게임. 감히 욕심을 부려보는 일도 무모한 것이라서. 잠깐 잠이 들어 깨고 보니 1:4로 완패로 끝은 났는데, 창문 밖에선 사락사락 하얀 눈이 소복하게도 쌓였다. 욕심껏 한다 해도 다 못 이루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안 되는 일은 바삐 패스하는 것도 지혜다. 최선을 다한 것으로.... 대신 하면서. 나의 하루가 채워지지 않을 땐 의무감에 사로잡혀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는 집착에 매달린다. 하지만 이젠.... 낯선 길에 들어서면 빨리 도망치고 싶다. 이 또한 미련한 짓이므로. 허탕도 즐겁게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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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싸늘한게 싫어서....나의 글 2022. 12. 3. 14:29
나는 날마다 밑반찬을 만들고, 문턱에 턱을 받치고 올라는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진짜 반겨야 할 주인을 기다리나? 키 높이만큼 뛰어 오르는 반가움의 표시는 정작 한 사람에게만 가능한.... 충견 올라.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려다 중독된 스마트폰 유트브에 눈과 귀를 떼지 못하는 요즘. 아마 이후로 얼마동안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선 연재시리즈 만화를 기다리듯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혼잣말로 통쾌한 화이팅을 외치기도 한다. 오늘은 8일만에 제주에서 돌아오는 그를 마중하기로 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로 20여분이면 금새 오는 거리지만, 배웅보다 마중은 따뜻함의 표현이기에. 202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