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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8일 월요일 흐림 월요일부터는 날씨가 풀린다더니 웬 눈발이? 여전히 쌀쌀하다. 1월에 봄을 기대한 나의 성급함이라니... 아직도 갈 길이 멀은 2, 3월이 버티고 있음에 뭐 그리 좋은 계절이라고 화사한 봄을 기다리는가. 그 계절은 그냥 건너 뛰었으면 좋겠다. 눈 딱 감고 있으면 ..
그러고 보니 첫 직장에서 다음 직장으로 옮기면서, 하루의 휴가도 갖지 못한채 바로 출근을 했었는데.... 그리고 그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을 했고, 아이도 셋이나 낳고 키워냈지. 아이 셋을 낳을 때도 매번 기적처럼 내 예상을 깨지 않고 출산휴가 시작되는 그 전날이나 그 다음날 태어났..
화가 난다. 언니의 가난함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라 해도 그냥 와버렸다는 그 상황이, 돈이 없어 월세방을 구하러 다니면서 그마저도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기막힘이, 병원에 다니느라, 얄팍한 돈에 맞춰 방을 구하러 다니느라 직장에서 결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이, 하소연 할 ..
중3이 되는 막내가 빨간색의 진바지를 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어제는 아이가 학원을 안 가는 날, 점심 때 쯤 "다빈이 지금 뭐하니?" - 저 지금 밥 먹고, 사과 먹고 있어요. 엄마, 저 지금 밖에 나가요. 아마 많이 늦을 지도 몰라요." 좀더 세세히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할 것을 그..
베트남여행에서 돌아온 아름아줌마가 스카프와 커피 한 봉지를 들고 왔다. 5박6일동안 전화기 착신을 우리 사무실로 해 놓고 갔던 터라.... 이제 가끔씩 즐기면서 살기를 작정한 듯 그들 부부는 좋아 보인다. 내가 미처 내다보지 못한 세상을 취하고 온 그들의 일주일이나 종종걸음으로 일..
2013년 1월 24일 눈 그리고 추위 둘째 수련이의 생일이다. 1년 재수 끝에 대전의 한 사범대에 자신의 미래를 일단 던져놓고 절대 뒤돌아 보지 않는 아이, 그냥 앞으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란다. 재수학원에서 사귄 친구를 만나러 포항으로, 중3 섬캠프에서 만난 인연의 친구를 찾아 다시 부..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비 그리고 개임 어떻게 빨간색의 진바지를 살 생각을 했을까? 만원짜리라고는 하지만.... 혹시나 해서 막내에게 물어 보았더니 퉁명스런 말투로 "왜요? 또 작은 언니에게 말하려고 그래요? 그 언니가 참견하는 건 싫어요." 엄마가 어떤 말을 할지 지레짐작으로 쏟아낸..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꿈이 내게로 온다. 차근차근 정신 차리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도착되어질 꿈이었으면 좋겠건만 바람처럼 날아다니던 꿈은 주워낼 수 있을만큼만 가져가라는 건지 한꺼번에 들이닥쳤다가 사라진다. 보여진 꿈이 다 내게로 오는 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