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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달리 먹었다고 가던 길이 갑자기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살아온 대로..... 그래서 혼자 웃음이 났다. 멈출 수 없었던 길에서 잘 피어난 꽃도 보고, 어느새 시들어 흉해진 꽃 자리에 파랗게 돋아난 이파리들. 그것이 희망이래. 남들보다 잘 나지 못해 좌절의 마음만 아니라면 세..
일부러 생각해서 사온 오리고기가 아직도 따끈한 것이 ...... 막내 생각이 났었다. 토마토, 키위를 가지런히 담아 먹으면서도 막내 생각이 났었다. 공부하는 책상 머리에 살짝 놓아두며 등이라도 토닥토닥 해 주어야 하는데. 아주 특별한 날 아니면 사무실 출근을 미룬 적 없었던 나, 그보..
그랬었구나!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굳이 묻지 않고 지나온 시간들에서 시시각각 일어난 감정 따위까지 미처 헤아릴 수 없는 안타까움이..... 한참 지난 이후, 정리된 마음으로밖에 .... 그럼에도 왠일인지 귀찮다 하지 않고, 엄마와의 데이트를 흔쾌히 수락한 세인이 고맙다. 풀어가야..
오늘이 못 견딜 악몽이어도, 한 밤만 잘 지나면 아무 일 없듯이 또 아무렇지 않을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기에 뚜벅뚜벅 옮기는 걸음만큼 인내를 배웁니다. 머릿 속으로 제 아무리 잘난 체 할 것을 찾아 보려도 건질 것이 없네. 참! 온 종일 내리던 비 그친 하늘에 어슴푸레 달이 떴습니다. 떨..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 이런들 저런들 버거운 것이 삶. 그럼에도 잘 견뎌내야 한다. 통장에 빠져나갈 잔고만 잘 채워져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소박한 소망이 오히려 행복일 수도 있다. 바라는 것이 그 뿐이어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에는 더더욱. 내리 쬔 햇..
"정말 복 받은 사람이야. 데레사씨는....." -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뚜렷하게 달리 할 말이 없어 매번 반복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듣기 좋은 소리.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저런 분 만나기 쉽지 않아요!" 나 또한 나쁜 사람 아닌데, 그를 향한 신부님의 해바라기는 오늘도 식을 ..
꽃 피고 진 자리에 뿌리가 탄탄하면 다시 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어디 사람의 봄은 또 다시가 있을런지..... 앞으로의 시간은 남겨진 것으로 잘 쓰고 가야지. 그마저 알지 못했다면 허송세월 그냥 보냈을 터인데, 부족함 일색이어도 날마다의 자극으로 일깨워지는 새로운 다짐은 고마운 일..
아침에 라디오 DJ가 그러더군. 지금 하고 있는 방송 일 그만 둘 때가 되면 이 곳 저 곳으로 떠도는 유목민처럼 살고 싶다고. 일찌기 홀가분한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도 있고, 주어진 삶의 여백을 가득 채운 후에나 보자는 사람도 있지만 이 아침의 나는 어느 시점에 와 있는 걸까? 같이 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