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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또 하루 잘 살아냈다!
    나의 글 2015. 4. 30. 13:26

    오늘이 못 견딜 악몽이어도,

    한 밤만 잘 지나면 아무 일 없듯이

    또 아무렇지 않을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기에

    뚜벅뚜벅 옮기는 걸음만큼 인내를 배웁니다.

     

    머릿 속으로 제 아무리

    잘난 체 할 것을 찾아 보려도

    건질 것이 없네.  참!

     

    온 종일 내리던 비 그친 하늘에 어슴푸레 달이 떴습니다.

    떨쳐낼 것이 하도 많아 바깥 걸음을 나선들

    혼자서 느끼는 우울엔 답도 없고,

     

    누구의 참견도 없이 자유로운 시간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 엎드리면 코 닿을 데

    보고 싶은 아이들을 두고도 허둥대며 달려가지 않는,

    이런 내가 참 이상합니다.

    스스로를 너무 죄는 건 아닌지....

    대신 짧은 안부로 잘 있는가 묻고 맙니다.

     

    내가 나에게 한 약속!

    모든 것은 곧 이별을 앞두고

    잡으려 하면 할 수록 아픔은 길어질 것이기에

    애초에 말아라, 장담컨대 아우르지 못할 일이라면.

     

    그래, 넉넉한 시간에도 침묵을 자처합니다.

    무사한 안부로.....

    또 하루 잘 넘겼습니다.

     

     

    2015년 4월 29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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