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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언니네로 번개 모임. 헬레나 언니는 과일을, 루시아, 알레나 언니는 밑반찬을, 돈 버는 데레사는 음료를.... 집 주인 안나 언니는 불고기 전골과 밥. 음료라 하면? 술이라.... 그래서 시원해야 맛있다는 와인 한 병과 아사히 맥주 세 병, 청하 한 병, 처음처럼 한 병을 챙겨서 그 곳으로 ..
입맛이 까칠하지 않느냐는 말에 세인은 "아니, 좋아. 맛있는 걸 먹으면 입맛 생김.." 뭐라도 사다 줄까? "씨리얼이랑 우유, 다빈 먹을 아침." - 그래. 본격적으로 취준생이 되어진 세인은 오히려 여유로와 보인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방안퉁수란 별명은 우리끼리 지은 것이지, 언제나 늦은 ..
차 안에 걸어 두라고 건넨 세인의 선물! "꽃분이네" 방향제. 바람 부는대로 흔들리는 풍경소리처럼, 오래도록 은은하게 세인의 소리를 기억할 것이다.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우린 그렇게 살아왔지만 너희들은 아둥바둥 살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참 때는 종종걸음이어서 모르고 지..
덕분에, 나로 인한 주변이 환하게 웃음꽃이 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덕분에, "양 보다 질을 따지는 일에 아직 서툴더라도 세인엄마는 이제 고급진 것을 택해도 괜찮잖아. 난 싼 것을 써야 하지만 .... 세인 엄마 손은 정말 커. 엊그제 오곡밥과 나물 해 온 것 보고 이 놈의 엄마..
혼자서 하는 일이라 책임과 의무가 무겁지만, 그도 오래 했다고 앞을 내다보는 눈이 더러 밝을 때가 있다. 용달차를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을 보면서.... 젊은 기사 하나가 한참 전에 사 간 자재가 불량이라고 환불해 달래서 그건 어렵다 하니, 이제 여기 안 올 거예요..
새벽같이 대전으로 가는 수련이를 야탑역까지만이라도 태워줬어야 하는데.... 왜 이리 바쁜가? 용납되어진 행복이라고 나태한 삶은 절대 아니어도 미안함,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순간엔 더 많이 보살펴 주지 못하는 어미 마음이라니... "엄마, 나 여섯시 반 차 타러 나왔어요.ㅋㅋㅋ 일찍 ..
"엄마, 이문세 좋아? 내가 공연 티켓 사 줄께. 인터넷에서 보고 싶은 공연이나 뮤지컬 찾아서 알려줘. 엄마 조용필도 좋아하지? 어제 조용필이랑 이선희 노래 들었는데 좋더라고..." 대학 졸업식날이었지만, 참석하지 않은 세인이. 네 맘 가는대로 하라 했었다. 할머니나 고모가 꽃다발 들..
청첩장 겉 봉투에다 우편번호를? 일일이 찾아 써 넣느라 꼬박 세 시간이 넘어 걸렸다. 시작하기 전 우체국에 물었더니, 우편번호를 적어 온 것과 아닌 것의 가격 차이가 90원이라길래 아낀답시고 열심히 하고 나서, 우체국에 들렀다. "어? 지정된 곳에 써 넣었어야 하는데요? 이번만 저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