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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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다나의 글 2022. 1. 20. 14:03
내가 잘 하는 것. . . 맛있게 김치 담그기. 손맛이 타고 났다는 말들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 나는 양념이 제대로 다 갖춰져 있어서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엄마는 액젓 하나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김치라고 내어 놓으면 왜 우리집 김치는 시커멓고 맛이 없냐고 날마다 타박했던 기억들. 오십년도 더 지난 세월에서는 참으로 궁핍의 시절이었던 것을. 무엇하나 풍족한 것 없이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았었다. 성가시고 귀찮다는 생각을 해선 안된다. 번거롭더라도 맛있게 먹어줄 가족이 있는 동안엔.... 감사함을 몇번씩 외쳐도 부족함이 없는 시간들이다.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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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나의 글 2022. 1. 19. 15:48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아침출근길 라디오에서 양희은 서경석의 멘트에는 서울 상암동은 사락사락 내리던 눈이 어느새 하얗게 쌓여간다 했다. 판교를 지나는 도로는 이제 막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광주 매산리 자재공장을 들러 성남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곳도 어느새 쌓이기 시작한 눈. 오자 마자 돌아갈 일을 걱정한다. 겁이 많아졌다. 또 나이 탓일까? 걱정되어질 일이라면 초반부터 벌이지 않는게 참 다행이다 싶고 그저 탈 없는 하루면 더 바랄 것 없을 요즘이다. 밖이 시끌시끌해 나가 보니 나이 지긋한 두분이 긴 빗자루를 들고 인도를 쓸고 있다. 제법 쌓인 눈을 치워주려고 시에서 나온 모양이다. 커피 한 잔씩을 타 드리고 돌아서니 복받을 거란다. 참 좋은 나라다. 구석구석 관리가 철저하기 이를데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