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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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쉼터....나의 글 2022. 8. 8. 12:23
집 냉장고 음식들을 주섬 주섬 챙겨 바구니에 가득 채웠다. 일단 뭐라도 해 먹으려면..... 두어달 만에 들른 안성 쉼터는 그동안 비가 자주 내려서 수도꼭지를 트니 황토물이 다음 날 아침까지 걸러지지 않았다. 저녁 식사를 하려니 아뿔싸! 다행히 생수통 몇 개로 야채를 씻어내고 대충 장어를 굽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그의 식성에 맞춰 돼지양념불고기를 맵지 않게 볶았다. 그럴싸한 한 상 차림. 지루한 일상에 변화를 꾀하며 산다. 불편한 경험으로 다시 복귀한 집은 생각 이상으로 편안한 곳으로 여겨지면서. 깻잎 한 바구니, 호박, 가지 등등 몇 가지 수확하는 기쁨까지.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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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하루나의 글 2022. 8. 6. 12:30
수련의 하루는 언제나 활기차서 좋다. 속내야 들여다 보지 않으니, 그리고 일일이 대신 해 줄수도 없고, 그래도 안 되고. 부모는 사소한 관심으로 큰 틀을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 이제껏 해 온 대로..... 동생. 택배와서 벌써 장어 구워. 먹으니 역시 시장. 싸구리하곤. 틀린거래. 맛있더라. 안주 있으니 막걸리 한잔만. 먹었네. 복숭아도 싱싱하니 상큼하고. 저건 전 부쳐 먹어야. 되는거지? 우선. 냉동실. 자두도 저번보다 아자작 거리고 맛있다 배즙도 너네 형부. 하루에 두개씩. 근데 옥수수가 이쁘더라. 먹을게. 많아서 우선 넣어 놨어. 엄마 생각 나더라. 이런음식 구경 한번 못하고 저세상. 수련할매는 오래 살으니 그래도 먹진 않아도 구경 하잖어, 이렇게 보내 주는 것도 진짜 보통 일 아닌데.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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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과일....나의 글 2022. 8. 4. 14:14
오래된 사무실 차... 2000년도에 구입한 것이니 어느새 22살이나... 그동안 참 많이 애쓰고 우릴 도와줬구나. 말 못하는 도구로 쓰여졌지만 항상 같은 자리를 지켜준 것은 참 고마운 일이었다. 얼마나 더 쓰여질지는 모르지만 그리 오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섭섭한 마음... 그리고 아쉬운 마음 이상하게 뒤숭숭한 요즘이다. 여름 과일은 참외, 수박, 복숭아, 자두... 수박은 너무 커서 먹는데 부담스럽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딱딱한 복숭아. 나는 요즘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 걱정이 없는데 정치 성향이란 것이.... 뉴스를 아예 안 보기로 했어도 유트브 등 팩트 기사로 대신해 선택적인 것만 들여다보는데 그래도 속 시끄러운 구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걸까? 정치 관심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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