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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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그리고 친구들...나의 글 2023. 3. 2. 12:49
여럿이 하는 여행은 왁자하니 가볍게 웃고 떠드는 그야말로 빈 마음이어야 하는 일이다. 게다가 60이 훨씬 넘은 아홉 명이(그중 남자 다섯명은 빼고 여자 넷이 관건) 오랫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굳건한 자존심을 허물어 버려야만 그럭저럭 어우러질 .... 3박4일이 지나고 집에 돌아와서 완전히 넉다운이 되었다. 무엇이 그리 힘들었을까? 분명히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고 최대한 이해하려 애쓴 후의 긴장감 해제같은 것? 아무튼 이상하게 힘든 여행이었다. 엉또폭포에서 만났던 다른 일행 중 충청도 사투리를 한 남자가 우리를 향해 (남자 넷은 일정 중 운동으로 빠지고 남자 하나 여자 넷이 다니니까) 아니, 이건 뭔 조합이래유? 갑자기 빵 터졌다. 우연히 만나는 에피소드에서 한바탕 웃음거리를 만들고 신선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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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도 간다. 세월아!나의 글 2023. 2. 23. 10:34
잠시 눈 붙이면 다시 아침이고 또 저녁이고.... 반복되는 일상이 겹치다 어느새 3월이 코 앞이다. 30프로 이상 오른 난방비로 온갖 걱정 가득한 뉴스가 우리를 시름젖게 해도 우선 살만한 행복감이 그따위 스트레스일랑 저리 밀쳐두고 오늘 편안하려 한다. 감당할 수 있을만큼 채우고 비우고 반복하는 세월에 빈곤한 모든 이들의 걱정까지는.... 접어두자. 해결할 수 없을 오지랖은 오만일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막상 60이란 꼬리표가 붙고 보니 많이 우울하다. 기분전환으로 바뀔 수 없을듯한 이상스런 우울함, 하릴없이 유트브 방송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느라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지만 달리 집중할 무엇이 없는 요즘이다. 이마저 없다면.....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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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기름을 넣듯......나의 글 2023. 2. 21. 13:56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문득 잊어버리고 괜찮아졌던 삶의 습관들에 관한 모순들이 드러나는 순간.... 욱 하고 올라오는 스트레스들. 새벽녘 꿈엔 지금도 생생하게 어린 아이를 업고 어릴적 살던 동네 골목을 헤매는 중이었다. 옷장에 가방을 놓고 와서 다시 찾으러 비탈길을 오르다가 .... 그만 잠에서 깨어났었다. 이후로 한참동안 초등학교 근처 목욕탕 이름이 무엇이었더라? 생각에 잠겼다. 다 잊고 있었던 6년동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을 그 동네... 그 순간들이 어제 일처럼 스쳐갔다. 꿈 덕분에. 추억의 필름은 안타깝게 언제나 부분 부분 조각으로 떠오르곤 한다. 장편의 드라마처럼 이어지는 것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뇌에서 기억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문득 문득 돌출되어진 기억의 파편들마저 이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