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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 반에 반드시 울리게끔 알람 소리를 누가 설정해 놓았는지, 다 모른다 하니 도대체..... 눈을 꼭 감고 누군가 성가신 사람이 먼저 끄게 될 것이다. 버티는데까지 버텨 보는 거다. 5분 간격으로 징징대며 울릴 저 놈의 핸드폰 소음은 종료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끝간데 없이 힘주어 ..
50이 넘도록 그 흔한 사우나탕 한번 가지 않고 떠난 것은 결코 내 탓이 아니다. 50이 넘도록 거들먹 거리며 잘난 체 한번 못 해 보고 떠난 것도 결코 내 탓이 아니다. 50이 넘도록 송두리째 지갑 뺏기고 술집에 죽치고 앉아 거나하게 취해 술주정 한번 지르지 못하고 떠난 것도 결코 내 탓은 ..
KT아이폰은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디만 있으면 망가져도 분실된 정보 복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열심히 설명하는데..... 휴대폰 매장 직원이 내가 구매자의 보호자라고 재차 설명을 덧붙인다. 복잡한 것 딱 질색인데, 아이가 저녁 무렵 동행을 원했다. 둘째는 내일로 기차여행을 떠났고,..
출처 : Kwang & Jung`s Blog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메모 :
먹을 사람도 없는데 어머님은 여전히 그곳에 고추를 심었고, 가늘고 맵씨좋은 가지를 수확했고, 깻잎, 상추, 튼실한 호박도 서 너개..... 어머님의 옥상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예전만은 못해도 챙겨 온 보따리에 싱싱한 각종 야채의 모양만 봐도 울퉁불퉁 모난 것이 없는 걸 보면.... 어머..
여자가 욕을 했다. 흐물흐물 몽롱한 휴일 대낮에 깜박 잠을 망치로 되게 맞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개 *****......" 웃었다. 하늘 한번 올려다 보고 마냥 웃었다. 지난 주 물건 납품을 하다 하자가 있는 것을 그냥 두고 왔는데 뒤늦게 발견을 했던지, 다짜고짜 된 욕부터 했다. "당신 왜 전화 ..
기름끼도 없이 까칠까칠 나뒹구는 돌팍(돌멩이) 하나, 긴 시간 블랙홀에 갇혀 빛이 모자란 초췌함이 전쟁에서 지고 들어온 패잔병 같다. 이 사람이 툭툭, 저 사람이 툭툭 주인 잃은 집은 한번씩 드나든 흔적으로 늘 먼저 사람 탓하기를 반복한다. 그것이 그들의 텃세라는 것쯤 모르는바 아..
세상 오래 산 사람들의 얘기를 너무 귀기울여 듣는 것도 안 좋은 것 같다. 아주 가끔이지만 내 나이에 어울릴 일탈을 꿈꾼들 죄도 아닐진대 조선시대 보다 더한 억압과 위로로 사람을 세뇌시킨다. 지금처럼, 아주 착하게 사는 거야...... 가끔이지만 지독히 나쁘게도 살고 싶은데.....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