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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9일 일요일 맑음 거래처 효성 사장님 부부가 커피와 달력을 가지고 사무실에 들렀다. 세인아빠가 늘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왔던 분, 가끔씩 일하는데 있어 조언을 진실되게 해 주시는 분, 그런 분들이 있어 내가 그 없이도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내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수..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맑음 영특하고 사리분별 정확한 아이인 줄 알았던 수련이가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로 다른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언니인 세인이를 윽박지르질 않나, 자식을 키우면서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민한 이 시기가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세인아빠가 없으니 나는 예전..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눈 눈이 또 내린다. 어제 쌓였던 눈이 얼어붙어 있는 위로 또 눈이 내린다. 정자동에 갔다가 롯데마트에 피자를 사러 들어갔다. 혜림이네 한 판, 우리 것 한판. 가끔씩 혜림이네를 가면 초등학교 6학년 아이라 항상 뭐가 먹고 싶다며 제 엄마를 조르는 게 신경이 쓰였..
지독히도 처절하게 걱정을 많이 했던 하루는 오히려 너무도 수월하게 넘어가 주는 징크스를 나는 매번 경험한다. 오늘도 역시나 밤새 잠을 못 자고 새벽같이 사무실에 나왔던 그 절박함에 비해..... 하늘이 나의 안타까움을 알아차린 걸까? 다행이다. 정말로.
아이들에게 아빠한테 한번 가보자는 말을 안하는지 섭섭하다고 했더니 대학생 큰 딸이 "엄마는 새롭게 펼쳐야 할 꿈은 이미 끝난 거지만.. 우리에겐 장래에 대한 일이 더 급해요. 지금은 시험기간이고." - 그래도 엄마는 너희들이 아빠 참 그립다 한 마디 했으면 좋겠었다. 순간 내가 노인..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흐림, 눈 오늘 또 눈이 온단다. 대설이라고... 일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나갈 차를 일주일 가량 세워 놔서 혹시나 시동이 안 걸리면 어쩌나 조심스럽게 어제 오후에 시동을 걸어봤었다. 오늘 그 분들에게 말을 해주니 깜짝 놀란다. 주차해 둔 곳이 눈이 하얗게 쌓인 곳..
카센터에서 자동차에 부동액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 영하 10도 넘어가면 큰 일 이니까 그 전에 주입시켜야 한단다. 머릿속이 온통 "겁"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카센터 사장님의 전화 한 마디가 구세주 같았다. 하룻동안 버려두고 혼자만 집으로 간 부모 마음이 되어 자동차 위에 10cm 넘게 쌓..
2012년 12월 6일 목요일 맑음 어제 정오부터 내린 폭설 때문에 일찌감치 차를 사무실에 놔 두고 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엔 언덕배기가 있어 내려갈 땐 미끄러운 신발 때문에 몇 번씩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그런대로 어떻게 가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