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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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나의 글 2023. 5. 25. 11:52
같은 듯 다른 일상은 그럼에도 언제나 흥미롭다. 알게 모르게 변해 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어느 한 곳에 꽂히면 찬찬히 관찰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높이 높이 올라가는 사무실 주변의 재건축 아파트.... 오늘은 초등학교 앞 신호등 추가 설치공사를. 완벽한 도시를 꿈꾸는 우리들의 마지막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오랜 옛날이 되었지만 50여년전 그 때는 흙길이었어도 먹을것이라곤 오직 세 끼 밥마저 충족되지 못했어도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었다. 아주 조금만 풍족했던 명절 즈음 사과 한 개를 온전히 먹을 수 있음에 흐뭇했던 기억. 그 기억들이 참 좋았다. 지금은 주머니 사정 고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맘 먹으면 살 수 있지만 딱히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들이 없다.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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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의 글 2023. 5. 22. 17:04
이내 푸르름으로 뒤덮일 6월도 좋지만 장미의 향연 가득한 5월 막바지에 좋은 분과 함께 식사를... 마음 맞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든다. 나이가 들수록 옹졸함과 편협함이 심해져서 배려심도 줄어들고 아집만 늘어난다고 저마다 말을 하면서 정작 자신이 그러는 줄은 인식하지 못한다. 남의 탓 일쑤.... 제주 생고사리와 쑥 가래떡을 루시아 언니에게 주면서 혼자서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것이었으면 참 좋겠다. 그가 내 마음을 알고, 당연히 고마워 하지. 귀하게 들어온 선물, 그리고 직접 뜯어서 만든 쑥 가래떡 등을... 손이 커서 후한 우리는 닮은 점이 갈 수록 많아져서 편안하다.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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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검붉게 변해 갔다나의 글 2023. 5. 20. 15:58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이소매장에는 굳이 비싼 값을 치루지 않아도 좋을 일상용품들이 정말 다양하다. 명품을 고집하는 사람들이야 소박한 힐링을 알리 없지만 작은 행복에 매료되는 기쁨의 순간을 사랑한다. 작은 바람을 타고 흐르는 나뭇잎 향기.... 작은 나무 사이로 삐죽이 얼굴을 내민 붉은 장미...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을듯 귀한 시간들이 왜 이제사 와 닿았을까? 그동안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들이 영원한 것인줄 알았었던게다. 그리 늦지 않게 마음에 두드림을 일깨워준 요즘이 참 고맙다. 깨어 있는 시간들에서 최선을 다하고 기분 좋게 숙면하는 매일 매일이면 족하다. 긴 상념의 시간들은 지금보다 많이 젊었을 때나 가능했던 어마어마한 추억들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아마 다르게 살았을까? 내 인생의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