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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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 집...나의 글 2023. 6. 13. 16:18
올 때마다 돈을 이렇게 주냐? 날마다 이웃에게 니 자랑을 한다. 다들 부러워 해. - 이야기 들어줄 이웃이 아직 동네에 몇이나 되길래요. 주렁주렁 열린 호박과 오이를 따러 철계단 옥상을 오르는 어머님은 95세.... - 예전에 소금가마 올리다 뒤로 넘어졌었죠? 하니 그때 후유증으로 지금도 다리가 아파. 연로해서 그런 것을.... 나는 되도록 어머님에게 이왕이면 후한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 드리려던 봉투의 돈 말고, 다시 지갑에서 오만원짜리를 전부 꺼내 봉투 위에 얹어 놓으니 영리한 어머님, 그 마음까지 읽으신다. 그것도 많은데, 또? 15일 미국 여행이지만, 나는 떠났다 올 것을 대비해 여기 저기 단도리를 하곤 한다. 그 곳에 어머님이 계시다는 것은 송두리째 없어질 추억이 여전해서 이어지는 유일한 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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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기...나의 글 2023. 6. 13. 12:50
간을 심심하게 한 김치는 하루만에 시어 버렸다. 달랑무 김치도, 배추김치도... 막내 다빈은 아삭아삭 맛있단다. 우리네 입맛과 다르게 젊은 아이들은 시디 신 김치를 좋아한다니 다행이다. 미국 가져갈 것은 가는 도중 더 시어질텐데... 걱정일랑 접어 두고.... 그 곳 가서 새 김치 담아 먹으면 되지. 모든 일은.... 그 순간만 집중하기. 그렇게 짜집기 된 매 순간순간이 우리네 인생이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훗날 후회 없도록... 재밌게 사는 법을 빨리 터득할수록 인생의 후반은 설레임이다.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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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오늘도 ....나의 글 2023. 6. 11. 16:30
맛있는 반찬을 만들고.... 아침 미사를 마치고 공원에 핀 형형색색의 꽃들을 보면서 이 모든 순조로움에 소용될 건강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루 하루가 유난히 바쁘게 지나간다 싶지만 그만큼 잘 지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40대가 보는 70대는 그냥 늙은이로만 여겨질 뿐... 몸이 늙었을 뿐 마음까지 늙지 않음을 알 리가 없다. 60대 나이로 접어들면서 그 땐 몰랐던 다양한 변화들을 목격하곤 한다. 지금 알았던 것을 그 때도 알았다면 내게 주어진 모든 삶이 좀더 완벽했을까? 다시 간대도 그건 불가능! 찍어 봐야만 알 수 있는 삶의 체험이란 가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음이다. 그 나이 그 사연, 그 사람 마음까지도... 그래서 되도록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저무는 나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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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동갑....나의 글 2023. 6. 11. 16:09
아이의 웃음엔 기분좋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강아지 올라도 네 살, 윤하도 네 살.... 거침없는 아이의 움직임에는 나름 자신만의 경계도 분명했다. 대문 밖으로 구경 나가자 하니 따라 오다 말고 휭 하니 돌아선다. 모르는 사람을 절대로 따라가지 말라고 부모가 가르치기라도 한 듯...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사니 그 안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이 차고 넘친다. 무조건 어른 말을 들어야 제대로 된 사람이 되는 거라고 믿었던 깜깜한 시절에 비하면.... 어른도 어른 나름인 것을 나 또한 나이 들어감을 실감하면서 다른 부류에 대해 가르마도 가능해졌다. 왜 저럴까? 의문도 잠시... 사람은 생긴대로 저 잘난 맛에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지도. 가르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진정으로 누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는 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