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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흔적
    나의 글 2013. 5. 26. 17:46

    물색의 짧은 와이셔츠에다

    별 모양의 뺏지를 왼쪽 주머니에 단단하게 꽂아서 외출 준비를 하는 막내,

    나름 포인트를 주었나 보다.

    "엄마 아빠 와이셔츠 중에 약간 분홍빛 나는 것도 있지 않아요?"

     

    겨울엔 겨울이라서 아빠 잠바를 걸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여름엔 여자 아이가 남자 어른의 와이셔츠를 남방처럼 입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정말 다른 뜻을 두지 않고 큼지막하니 편해서 그런 것인지,

    아빠의 온기를 잊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는 옷을 사 달라 하지도 않고

    까탈스럽게 남을 의식하지도 않는 듯 했다.

     

    떠난듯,  떠나지 않은듯 슬픔은 사라진 것 같은데

    아직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아빠의 물건은

    아이로 인해 재탄생해서 유용하게 그 쓰임을 대신 하고 있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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