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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벌었다...나의 글 2023. 8. 10. 16:27
오늘 오후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며칠전부터 카눈 태풍예보가 불안해서 일단 내일 것으로 비행기표를 추가로 끊어 놓았던 그는 자칭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라고 으쓱해 했다. 내 경우엔 사실은 처리해야 할 사무실 일이 걱정이었는데, 하루 쯤 늦게 일정이 바뀌는 낭패감보다 오히려 하루를 벌었다는 생각에 요긴하게 쓸 작정으로 몰래 설레이기까지 했다. 태풍은 폭염, 폭우와는 달리 순하게 지나는듯 해서 안도가 되기도 하고 쉼없이 내리는 빗 소리가 그리 나쁘지 않음도.... 큰 사고만 없으면 어릴적 비오는 날의 기억은 참 좋았었는데. 지금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날씨에 관한 모든 것들. 모두들 무사하기를 기도한다.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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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도, 추운 날도...나의 글 2023. 8. 8. 17:23
같은 하루, 무게를 달리 할 수 없어서 어떤 날이 더 소중한 건지 감히 매길 수가 없다. 다 귀한 하루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불과 얼마 전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몰랐던 이런 느낌, 감동....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공포스러우면서도 저녁 무렵 선선한 바람에 취하다 보면 낮동안의 열기는 망각 속으로... 숨어 든다. 이러다 곧 가을이 다가올테지... 우리에게 올 다음 날에 대한 소박한 기다림 같은 것? 꾸는 꿈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지루할테다. 긴 더위에도 숨어 들 그늘이 고맙고, 한 자락 소나기가 고맙고... 고마운 것 투성인데 게다가 이렇게 살아 있음 또한 너무 감사하다.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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