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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완전한 사람
    나의 글 2013. 11. 12. 18:19

    완전한 사람 하나 세우기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시켰다면?

    가혹하다. 

    부족해도 좋을 둘이 간절한 줄 만인이 아는 것을....

     

    왜 하필 나였어야만 했느냐 악다구니로 대들면

    억울함 또한 네 갈 길 이었다?

     

    이제 답은 자꾸 그리로 쏠린다. 

    힘주어 주먹을 꽉 쥔 손,

    책상을 냅다 내리 찍어 퍼런 멍이.... 그리 억울한 적이 있었다.

    헛헛한 분노가 말없는 그를 향해.

     

    나를 위한 희생양,  그는 착했다.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보는 것으로 남게 한 일은....

    그로 인해 하늘이 없어졌다.

     

    왁자한 소란스러움이  멈추어진 순간은 견딜 수 없다.

    TV도 켜고, 컴퓨터 음악도 틀어 놓고,  스마트폰도 켜 놓고,  형광등 불도 켜 놓고,

    무엇을 더 켜 둘 것인가,  휘휘 둘러보는 나를 향해

    불쑥 튀어 와서 전원 하나 툭 건드리고 달아나는 아이 하나,

    불시에 거실이 암흑으로 변했다.

     

    이제 그만 자야 하는 거란다.

     

    새벽 1시.

     

    언제나 쪽잠에 익숙해 있는 나는 자는 것인지, 깨어 있는 것인지...

    규칙도 없이 그저 내 맘대로.... 

     

    거실 한 쪽  TV 1미터앞 전기장판 하나로 자유로운 공간을 삼은 지 꽤 되었네.

    이도 고집일까?

     

    무엇이 되었든 웅성거림 속으로 나를 들여 놓고 나서야

    안심이 되는 이 자유,  흘깃거림도 소용 없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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