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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블랙홀
    나의 글 2013. 8. 25. 10:46

    기름끼도 없이 까칠까칠 나뒹구는 돌팍(돌멩이) 하나,

    긴 시간 블랙홀에 갇혀 빛이 모자란 초췌함이

    전쟁에서 지고 들어온 패잔병 같다.

     

    이 사람이 툭툭,   저 사람이 툭툭

    주인 잃은 집은 한번씩 드나든 흔적으로

    늘 먼저 사람 탓하기를 반복한다.

     

    그것이 그들의 텃세라는 것쯤 모르는바 아니더라도

    매번 여자인 나는 숨을 죽인다.

    여자가 할 일이 아닌 것을 내가 하는 것은 분명 큰 죄다.

    빌려 쓸 힘 하나 없이 무슨 뚝심인가.

     

    최선의 끝은 어디쯤일까?

    애썼다며 머리 한번 쓰다듬어 줄 이 없어도

    표정조차 숨긴채 오늘도 나는 침묵의 강에 섰다.

     

    내게 어울리는 일이 따로 있기나 한 것인가.

    무작정 찾아 헤매느니 모르쇠로 일관하며

    가던 길 내쳐 가는 줄이나 알았지.

     

    속 모르는 이들은 이 마저도 장하다고 나를 올린다.

    그들이 살기 위한 수단이라서 그런가?

    일시적으로 설정된 상황일 뿐이라며 

    시험대 위에 올려 놓고 잠깐 사라져 버린

    그를 찾아 오고 싶다.

     

    그가 있었다면 아무렴 이보다 나았을까?

    그가 있었다면 고비 고비 고통 나눌 동지 안전한데,

    무수하게 널린 입,  진실됨은 미처 다다르기도 전에

    공기 속으로 분해 되기를.....

    옥석을 가르는 일 조차 버겁다.

     

    모두가 적이 되었다가, 다시 모두가 아군이 되는 삶에서

    도망쳐 본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할 블랙홀,

    그것이 팔자란다.   쓰고 싶지 않은 단어지만

    살아내온 습성을 대번에 바꿔치기 하기란 그동안의 내가 없어지는 것이니

    그 또한 미련이 반 인 것을....

    내게 다른 세상이 오기나 할까?

    그 없이 버티고 설.....

     

    다른 세상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장치는 어디 없을까?  고민에 빠졌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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