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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금단현상
    나의 글 2013. 8. 23. 09:50

    스마트폰에 얼굴과  마주 하려 들기만 해도 아이들은

     "엄마, 또 그 까페....."

    부끄러운 일 하는 것도, 도둑질 하는 것도 아닌데

    약간은 눈치가 보인다.

     

    줄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좀처럼 끊어내지 못해

    금단현상(불안, 우울, 환청, 두통, 손떨림)에 시달린다더니

    내가 그 꼴이다.

     

    저녁, 집에 들어가서는 아이들 일이 궁금해야 맞는데

    이 곳 사람들이 궁금해서야...

    무심코 자리 잡고 앉은 구석에서 조아린 머리는

    사람 구경에 여념이 없다.

     

    바람은 바람이다.

    잡히지 않을 이름들과의 바람.

     

    도망치려 하면 할 수록 더 깊게 빠질 늪이 되어 한 밤을 서성이게 할

    재미난 소설에 빠졌다.

     

    비로소 끊어내는 날, 어떤 희열이 차지할까?

    기약없이 부는 바람따라 머무른 자리

    주저앉아 이도 열정이라면 기막힌 사랑에 빠진 것이다.

    첫사랑의 다른 이름으로.....

     

    그게 뭐라고, 한심하단다.  조카 하나가 

    그럼에도 나는 웃는다.  최선이 이것이라면 누가 뭐란들 옳은 것이라고.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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