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랩] 이상한 날나의 글 2013. 8. 24. 18:02
세상 오래 산 사람들의 얘기를 너무 귀기울여 듣는 것도 안 좋은 것 같다.
아주 가끔이지만 내 나이에 어울릴 일탈을 꿈꾼들 죄도 아닐진대
조선시대 보다 더한 억압과 위로로 사람을 세뇌시킨다.
지금처럼, 아주 착하게 사는 거야......
가끔이지만 지독히 나쁘게도 살고 싶은데.....
만나는 이들마다 칭찬 일색이다.
그동안 괜히 모범적이게 보였나?
조금만 더, 고비를 넘기면 온전한 평화가 온단다.
별 것 아닌 호기심 따위 눈 돌리지 말고,
일을 남편 삼아, 신나게 살아가는 거야.
돈보다 좋은 게 어디 있을라고....
세상 오래 산 그 분들은 빙 둘러 산이 되어 지키고 섰다.
그들의 염려가 아니어도 그런 주제도 못 되는 걸
안으로 안으로 가둔다.
그 사람이 있을 때는 가벼운 일탈을 꿈꾼들 지켜 주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이 없었지만
지금은 내 자신 조차 무섭게 단속하면서 괜히 그들 탓이란다.
별 것 없는 세상 일이나 하고 독백으로 외바라기?
한가해도 지겹고, 바쁜 날도 지겹고.....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불편해서 성당엘 늘 혼자 갔는데
새 성전 건축이 다 되어 카풀로 가자는 걸 냉큼 동참한다 해 버렸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괜히 성가셔 질 것을 예상했으면서 오락가락한 오늘이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