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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봄날나의 글 2013. 3. 11. 12:50
바람 앞에 놓인 촛불처럼
불안불안한 마음을 없애주기엔 엄마의 위치는 턱없이 부족했다.
제아무리 씩씩하게 힘센 사람 행세를 한들
아빠만큼의 추진력엔 ....
그럼 엄마가 없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이보다 조금 나을까?
머리 아프게 왜 이런 우문으로 혼란스러워 하는지 모르겠다.
바람부는 봄날,
나만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려
운명이라는 단어를 자꾸 되뇌어 보지만
이 계절을 어찌 보낼지 걱정이다.
바람결에라도 날려지긴 할까?
"오늘 저녁 기계가 먼저 멈추게 될지,
환자의 맥박이 먼저 멈추게 될지"
그때 주치의의 소리가 둥둥둥 다시 들렸다가 사라졌다.
슬픈 하루,
가방 한 가득 제 살림이라고 챙겨
다시 떠날 아이를 기분좋게 보내는 일로
마음을 놓아보자.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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