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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랑이란 걸 한댄다.
대학교 3학년, 23살이 되는 나의 큰 딸이
자신을 무지 좋아한다는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어쩔 줄 모른다.
딸을 둔 엄마인 나는 걱정이 되어 나름의 연애기술이라며
아는 지식을 동원해 일러둘 여러가지 다짐을 두었더니,
"절대 너에 대해 너무 많이 드러내지 말아라.
가볍게 굴지 말아라.
차근차근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봐 둬라.
형제들은 어떤지도...."
- 엄마, 내가 알아서 해요. 그런데 엄마는 제대로 된 연애라도 해 봤어요?
그런 경험도 없으면서....
"그런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했겠냐? 서툴었어도 다른 방식의 사랑이란 걸 했겠지."
엄마는 그냥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만 기억하는 아이,
내게도 그렇게 설레이는 그런 나이가 있었을진대
슬며시 웃음이 삐져 나왔다.
다행히 아이가 그 친구에 대해 숨기지 않고
대충이라도 말을 해주어서 엄마는 고마웠다.
사귀다가 결론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면 더더욱 좋을 일이지만 ....
아직 거기까지는 미루어 생각을 접더라도
아이의 얼굴에서 빛나는 화사함이 엄마를 설레게 한다.
다른 슬픔은 엄마의 것으로 미뤄두고
너희들은 아름다운 미래, 사랑 그런 이름들로 가득채우길...
엄마의 마음은 이렇다.
아이들이 좋은 기분이면 더 없이 좋은 것이니,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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