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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하나 넘기며 다시 나는 대범해졌다.
신이 하는 일이 아니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성난 감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곧 누그러지리라.
내가 믿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실수 한 번쯤 할 수 있음을
바닥에 깔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누구나 입장에 따라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세상
제대로 살아내자면
귀찮다고 억울함을 기피해서도,
간혹 내가 누군가에게 피치못할 비난의 대상이 될지라도
은근슬쩍 피해가지 말고 돌직구로 자신을 정화시켜내야 한다.
간절히 염원하고 애쓰면 하늘이 감히 내치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진상으로 굴던 그 어떤 사람이
비굴하지 않게 찬찬히 처신했던 내게
고맙습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대한 눈속임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 결론이 어떻게 나든 내 소기의 목적에 차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가 없이도 해내었으니
나는 이제 씩씩하게 살아낼 여지를 발견한 셈이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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