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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혼자
    나의 글 2012. 11. 11. 11:22

    혼자가 아니었을 땐, 굳이 애쓰지 않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었는데,

    둘이었을 땐, 맘 상하게 하는 사람 앞에다 맘 놓고 성질 부릴 수도 있었는데,

    또 혼자가 아니었을 땐, 연약한 척 할 수도 있었는데,

    둘이었을 땐, 내 의견 따위 그 쪽으로 이입시켜 깊은 생각 안해도 되었는데,

     

    지금 혼자인 나

    강해도 너무 강해서 외로울 줄 모르는 사람으로

    태초부터 강했던 사람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약간씩 능청스러워지기도 하고,

    때론 뻔뻔스러워지기도 하고,

    뭇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아는 체도 하고,

    혼자서 살아나가는 일은 원래의 나를 버리며 가는 고행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엄마가 힘들고 외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리는 건 싫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하면서도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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