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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한 줄기로만 흘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시각각 봄이었다가, 여름이었다가
4계절을 아우르며 다시 또 줄기를 이룬다.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모아 하나로 만들어 놓고
기어코 이것이 나라며 정신을 집중시킨들
그 마음이 나라고?
나는 없다.
어제 늦은 저녁 퇴근했던 기억은 접어두고
다시 이른 새벽 나는 출근을 서두른다.
남아있는 우리 집의 식구는 현재 둘, 나와 막내
다섯 명에서 하나가 빠져 나가고 난 후,
다음 하나, 둘 새 나가는 속도는 더 빠르게 진화한다.
그럼에도 남은 둘은 아직 바깥 바람이 들지 않아 집을 지키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갈 곳이 없는..... 아직은 그랬다고 하자.
아무리 갈 길이 바쁘다 해도
나는 나를 위한 것이든 아니든 곁에서 위로가 되었던
막내를 위해 따뜻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두어야 한다.
바빠서 지나치다
아이가 날 잊어버리게 될까 두려움 때문이겠지.
"다빈아, 밥이랑 계란찜이랑 해 놓았어. 맛있게 먹어."
막내라도 붙잡고 싶다.
바빠있는 언니들에 비해 아직은 한가한 중3인....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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