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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언제나 순간의 일이야.
불현듯 떠올랐다가 사그라들지 않는 욕심도....
수천 수만번을 내려 놓아야 홀가분해질 망령.
빈 마음으로 살기란,
더 하고자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 유지하자는 욕심이
과분한 줄 몰라 감사를 잊는 것은 아닐까?
찬 기를 거두어낸 겨울비가 내렸다.
대부분 비가 내리고 나면 추워진다고 하더니만,
이번 비는 혹한과는 별 상관이 없다 했다.
오다 만 겨울 다 간 것처럼 호들갑 부려봤는데.
추위는 1월부터가 진짜라는 걸 잊었다.
젠장 김 샜다!
하긴 어느새 봄이 코 앞으로 와 버리면 속절없는 세월이 너무 일러.
2015년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