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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여유롭다가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다급해진다.
다시마 육수를 내어 잔치국수에다,
어제 사온 단호박 찐빵을 쪄 놓았더니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온 중2 막내가 빙그레 웃는다.
춥디 추운 명절 전야,
찾아가려면 이웃이야 많겠지만
내 허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들키기 싫으니 잠자코 있어야지.
어깨 한쪽에 얹혀진 돌덩이 하나
그 무게가 날개를 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때가 올까.
공연히 눈물이 난다. 풀어내지 못할 답답함 때문에....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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