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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 불빛 같은 블루문.....나의 글 2015. 8. 2. 13:11
형광등 불빛 같은 블루문이 두둥실 떠올랐다.
뉴스에서 3년에 한번,
한달에 두번 보름달이 뜰거라 했던 날이 오늘이었네!
여느 날이었다면 모른체 했을 하늘이 올려다 보아진 것은
한 쪽 마음이 이상스럽게 허한 탓이기도했을 것이야.
모두가 떠난 빈 자리에 선 느낌.
언제나 여행은 남은 사람들끼리.....
내 허전한 속 마음이야 알 바 없어도, 행복하기 위한 노력은 멈추면 안 되는 거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그러기 어려운 아직임에....
어찌 보면 참으로 쉬울 수 있는 일들을 두고
감정의 저울에서 추의 기우는 시기를 조율하는데 촛점을 맞추려 한다.
그 때가 언제가 될지, 어쩜 오지 않을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도 밝은 달이, 그리움인양
무주로 제 고모와 할머니를 따라 여름휴가를 떠난 세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저마다 다르게 반응이 왔다.
조수석에 앉아 길 가는 중임을 사진으로 알리는 큰 놈,
"응, 엄청 밝아...." 눈치 빠르게 응대하는 둘째,
"형광등 켜 놓은 거 같아... ㅋㅋㅋ" 그리고 다빈이.
외로운 사람끼리 모여 모여 또 살아가는 것은
가다 보면 슬픔 너머에 있을 밝은 빛을 바라며.....
때 되어 잠잠해 질 상처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길.
이마저 소통은 고마운 일이다.
크고 작은 수고가 모여 오늘의 내가 된 것처럼,
그 마음만으로 소리없는 응원을 보내며 간다.
이 또한 방법이라면,
일일이 다할 수 있는 표현으로 영위될 삶은 불가능하다.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루 저녁 잘 넘기고 보면
다시 무사한 날, 그래 잘 견뎌냈다!
가슴으로 다 품을 수 없을지라도
아쉬움 한 자락이 언제나 부족한 나를 일으키는 힘이려니.
가다 보면, 가다 보면 어느새 익숙한 삶 앞에
아픈 갈등 웃음으로 피어나길.......
2015년 7월 31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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