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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
    나의 글 2015. 3. 31. 09:37

    그 중 소세지가 든 놈이 낙찰되었다.

    아침 등교길, 다빈이의 손에 이끌려 입으로 덥썩 베어 문 순간,

    착 달라붙어 친근한 맛. 어묵 한 꼬치다.

    "오, 맛있겠다." 

    늦은 저녁을 보내고 오매불망 기다린 아침은

    너와 나 모두 대만족이다.

     

    네 것으로 어묵 하나를 특별히 남겨 두었다는 말은

    달리 할 수 없을 사랑의 표현이다.

    이어 지각까지 면한다면 금상첨화이지만

    월요일 이 시간도 별 수 없이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잠깐 스쳐 지나는 묘책이라고 한 블럭 전에서 뉴턴을 시도했다.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신호등 하나 바뀌는데 2~3분은 족히 걸리는 걸 생각하면

    여덟시 사십칠 분....  아슬아슬하지만

    이 방법이 최선이다.

     

    만세! 

     

    첫날부터 복도에서 싫은 소리 듣는 일, 면하게 되었으니

    덕분에 엄마도 날개를 단 하루가 될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십 분은

    하루 중 미약하기 이를데 없지만

    마음 속 희비의 갈림이 여기서부터인 걸 보면

    참, 소심한 것이 인간이다.

    그깟 일에 대범하지 못하고 흐느적 거리는 매 순간이라니.....

     

    오늘은 필히 행복할 것이다.  너와 나의 안도감으로.

     

    201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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