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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그래도 죽는 것보다야 낫잖냐!
    나의 글 2014. 6. 10. 14:15

    치매로 요양원 신세 1년을 넘게 지시다 며칠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는 요즘 식욕도 없고,  살 맛도 없다십니다.

    팔십이 넘은 연세에도 아침마다 단장을 하고 가는 곳이 있었는데

    이젠 그 마저 할 일이 없어 시간이 남아 돈다 합니다.

     

    알아보지 못해도 살아서 마주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

    그래서 보기에 아주 못마땅한 사람을 일컬어

    "죽은 것보다야 낫잖냐! 살아 있는 것으로 만족해라" 

    그런 위안,  많이 들었던 것도 같고..

     

    한순간 꿈처럼 살다가 간다치면, 

    내 삶도 내 것이 아니라는 유행가 가사 한 자락이 생각납니다. .

     

    일하다 다쳤다고 큰 병원에서 이젠 작은 병원으로 옮겨

    산재처리 해 달라는 아저씨의 끝없을 도전,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해도 내게 큰 부담이라 잘잘못을 가르자 했지만

    피해갈 수 없는 일이라면 억울해도 말자.

    여자인 나 보다 더 힘이 없는 남자들도 참 많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고 있는 중.

    속도 모르고 어떤 이는 내게 그럽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는지 참고 삼아야 하니 나중에 알려 달라고....

     

    그 놈의 돈이 언제나 문제입니다.

    받아내야 할 것은 내가 그냥 수월하게 포기해 버리면 되지만

    주어야 할 것은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칼자루를 쥔 사람의 마음은 그들의 것이라서.

     

    훗날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기억의 하나 쯤으로,

    별 일 다 겪고 산 것 훈장이라도 되려나?

     

    두려움과 안도를 벗 삼아 하루 또 지나갑니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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