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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나의 가을은....
    나의 글 2013. 10. 26. 09:51

    언제까지 울고만 있을 것인가?

     

    웃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다른 세상 엿 보는 것만으로도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이 죽도록 일을 좋아했던 것처럼 나 또한 그리 해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일이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는 목적 하나를 이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는 그 무서운 책임감으로 일관했다면....

    이제사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보다 흥이 많고,  장난스럽고, 

    여전히 쑥스러웠던 표정은 성장기의 아이처럼 삶이 무한할 줄 알았던 때,

    여기서 조금만 더 걸음을 옮겨 놓고 나서 날개를 펴자 했었을 겁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고지가 곧 보였으니까요.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진가는 영원히 안타까움으로 스러졌거늘

    일으켜 대신 할 수 없으니 어쩝니까?

     

    쿵! 하고 무너진 어느날의

    절망스런 얼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 다 안다고 장담하며 살았습니다.

    나처럼 애쓰며 함께 해 준 사람 어디 있을까며 거만하게도 살았습니다.

    두고 두고 생각해 보자니 아는 것이 이토록 없을까?

    이런 안타까움 되새기는 미안함만으로

    그저 당연하듯이 마음 또한  물흐르듯 흘러가 주는 게 맞는 것인지 참말 모르겠습니다.

     

    큰 아이는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그냥 사는 데 불편함이 덜하잖아요?  엄마는 왜 전혀 걱정을 안 해요?"

    - 생각을 바꾸었지.  먼 미래 따위의 일 절대 미리 끌어오지 않으려고.

       오늘,  오늘만 잘 지내면 그게 곧 미래의 축이 되는 것이래.

     

    아직은 이해 못할 꿈 많은 청춘이라도,

    오늘만 염두에 두고 살 거라는 엄마의 강한 표현에 무척 반가와 합니다.

    반감을 표할 줄 알았는데, 

    일찍부터 아이들은 엄마가 돌고 돌아와 깨달은 진리를 파악했던가 봅니다.

     

    서두르며 악다구니로 지친 모습, 이제 그만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더 이상 할 수도 없게 시간이 그리 되었습니다.

     

    TV 어느 방송에선가  YG가 주최하는

    차세대 신인 그룹 가수 최우승자를 가리는 열띤 경합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들여다 봐도 로봇들의 움직임 같건만, 

    노래이고, 춤이고, 랩이고 꽤 오랫동안 훈련된 막강한 실력이란 걸

    중3 막내는 자세히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B팀이 탈락했다고 원통해 합니다.

     

    그런 아이의 분위기를 어찌 깹니까?  무심코 틀어 두었던 사랑과 전쟁 드라마,

    지상파  TV를 즐겨 하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차마 고집을 부릴 수 없대도

    이젠 그도 괜찮습니다.  내가 그들 속에 끼어들어 젊어지기로 하면 되는 것을.....

     

    그 사람이 못해 보고 살았다고,

    이젠 미안함으로 나까지 그리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는 사실 염세적인 성격이 아니었나 봅니다.

    미처 몰랐던 나의 본색을 드러내 봐야지요. 

    오늘도 씩씩한 나를 확인하기 위해서...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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