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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미완성
    나의 글 2013. 8. 28. 18:24

    KT아이폰은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디만 있으면 망가져도

    분실된 정보 복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열심히 설명하는데.....

    휴대폰 매장 직원이 내가 구매자의 보호자라고 재차 설명을 덧붙인다.

     

    복잡한 것 딱 질색인데,   아이가 저녁 무렵 동행을 원했다.

    둘째는 내일로 기차여행을 떠났고, 막내는 열심히 학원으로 공부여행을 떠났고,

    우린 휴대폰 매장 여행을 떠나 온 격이다.

     

    4차원 기질이 있는 큰 얘는 가방 속 생수통 뚜껑이 열린 줄도 몰랐단다.

    왜 그리 어리버리하느냐고,

    휴대폰을 그리 뒤섞어 놓고 다니면 어쩌냐며 둘째가 펄쩍 펄쩍 숨넘어갈 듯 잔소리를 해도

    성질 낸 사람만 속 터질 정도로 무던하기도 하다.

     

    "엄마, 지난 번에 영화 보고 오다가 엄마가 먼저 막 걸어 갔잖아.

     우리와 함께 안 가고....   급한 일도 없는데 어울리지 못하고..

    우연히 책을 보다가 딱 엄마같은 심리에 대한 내용이 나온 거야.

    성장할 때 소속감 없이 자란 경우, 그렇다고...."

     

    또 무슨 얘기를 하려 그러나?

    난 아이들이 치고 들어오면 겁부터 난다.

     

    어차피 미완성 작품이 되어진 것을 지금이라도  완성품이 되라 하니.....

     

    혼자서 만드는 완성품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아무리 외쳐도

    자기들 편하라고 자꾸 다그친다.

     

    꺾인 가지에서 새 순이 돋던가?

    이만큼 살아왔다고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을 벌써 구별할 줄 알건만

    그럼에도 함께 꿈을 꾸잔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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