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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애별리고
    나의 글 2013. 8. 4. 18:15

    외로움의 근원은 내 마음의 빗장을 걸어 둔 데서 기인한다고

    해가 갈 수록 자신을 찾는 사람이 열에서 아홉으로 그리고 다시 일곱으로 줄다가

    이젠 하나, 둘이 되었다면 그 원인은 내가 그들을 찾지 않은 것이라고....

     

    누가 뭐라나? 

    열정도 식었고, 꼭 필요한 사람 하나만이어도 되니 그리 된 것이지.

    여러 사람의 친구를 거느리지 않아도 견딜만큼 외로움에 불편함이 없어졌다면

    늙어가는 시초에 접어든 거라며

    강론을 아주 잘하는 황창연 신부님은 모든 삶의 지혜가 다 성경 속에 들어 있다고 했다.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수첩에 메모를 하다 그만 두었다.

    愛別離苦(애별리고 :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고통)를 겪고 난 자만심인지....

    아는 것도 없으면서 세상사를 꿰뚫어 보는 듯

    심오함은 가끔씩 반란을 부추긴다.

     

    자판기 두드리는 것에 익숙해 지니 손글씨 쓰는 것도 이젠 버겁다.

    휙휙 휘갈겨 다른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없을 글씨체로 변해 버렸다.

    마음이 항상 앞서가는 삶이 그렇지.

     

    그럼에도 오늘은 기어코 성경책을 한번 들여다 보리라 다짐했다.

     

    이래도 안 편하고, 저래도 안 편하고....

     

    그 정답을 찾아 헤매다 보면 무언가 실마리는 풀릴테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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