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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0일 오전 08:18나의 글 2012. 11. 20. 10:12
늦은 밤, 상일씨가 전화를 했다.
횡설수설,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하려다가 새벽에나 해야지 미루고 있었는데
자신의 집으로 하려다 잘못 눌려진 건지
"아 잘못 걸었어요. 누구세요?"
연신 묻는다.
"아까 배달하고 빠뜨린게 있다고 전화 왔던데요. 왜 그냥 가지고 갔느냐고
그래서 아침 일찍 다시 갖다 주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지요?"
- 그렇대요? 수금한 돈 하고 다 잘 갖고 있어요. 알겠어요. 저 어쩜 내일 못 나갈 것 같은데...
잔뜩 술에 취한 모습이다.
동창 중 하나, 술을 먹다 보면 밤새 마시곤 해 다음 날 일에 지장을 주는 그 친구를 만난게다.
한동안 뜸했었는데,
"안 나오면 큰 일 나요. 약속 어기면 안되니까 새벽 즈음에 제가 다시 연락할께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사람관리인 걸 늘 염두에 두고 있어도 그게 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고
그냥 하늘의 뜻이려니 마음을 내려놓자. 별 일 없을테지.
일찌감치 사무실에 나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냐고 물으니 거의 다 왔단다.
많이 바라지 말고, 조금만 바라자.
그들이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그들이 되기 어려우니....'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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