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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친구는 집도 여러 채 있어서
결혼해 분가한 세 명의 자식들에게 하나씩 해주고,
자신의 소유로 꽤 있는 재산은 죽는 날까지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데,
외로움 때문에 못 견디겠다고 내 집 한 채를 주고서라도 남자 하나 샀으면 좋겠다 했단다.
언니 친구 나이는 몇 살인데?
"예순 다섯살"
그냥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었겠지?
아니, 이번엔 진짜 외로운가보더라.
아직은 그 나이가 안 되어 보았으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슬그머니 걱정은 되었다.
그렇게 외로움에 못 견디게 되는 걸까?
다들 자식도 소용 없다 하는데
정말 그런 마음이 드는 걸까?
마음의 전부가 그런 건 아니겠지, 가끔씩 살다가 넋두리 쯤으로 하는 말이겠지 하면서도.....
미래에 닥칠 외로움 때문에 괜히 밤잠을 설쳤다.
우리 같은 사람만 그런 두려움이 있는 건 아닐테지.
그냥 늙어가는 과정의 일부분일 거라고 애써 부정하면서도
지금의 외로움도 벅찬데 오지 않은 외로움까지 고민이 되다니...
얼른 안 들은 체 하자.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로운데
다른 사람에게 없는 그 부분 때문에 더 외롭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결론을 그렇게 내리는 걸로....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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