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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9일 오전 09:00나의 글 2012. 11. 19. 09:06
엄마의 제삿날,
전라도 곡성 기도원 산 중턱에 수목장이란 명분하에 묻혀 계신 나의 엄마, 어느새 5년이 지났다.
멀다, 그곳은 너무 멀어서 지금 혼자가 되어진 나는 갈 수가 없다.
내 사는 일이 한가해져 다 놓고 가는 날이 언제쯤 올까?
그가 있을 땐 아침 일찍 서둘러 다녀오면 그곳에 머무는 시간 30여분 잡고,
충분히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다.
어제 저녁 배철수가 진행하는 콘서트 7080에서 가수 김수희의 "뒷자락"이란 노래를 듣고눈물을 주루룩 흘렸더니 세인이가 외로워서 그러냐고 묻는다.
"아니, 내일이 외할머니 제사인데 갈 수도 없고, 제사를 지낼 곳도 없고....."
"엄마, 여기서 지내면 되잖아."
"그것이 생각처럼 되는 게 아니야."
사는 일이 참으로 슬프다.
눈물이 마른 것 같아도 눈물풍선을 가슴에 품고
항상 위태위태하게 곡예를 하고 있다.
슬픔의 주기도 5년에 한번씩 이사를 가는듯, 이젠 그에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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