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릴 없이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들을
이렇게라도 적지 않은들 누가 뭐라나.
오전 내내 김광석의 노래를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가 많았다.
"나의 노래" "먼지가 되어"
그가 떠나면서부터 팬이 되어버린 가수,
삶의 방향이 바뀌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이
더러 바뀌기도 했다.
서른 셋의 조카,
오빠의 큰 아들 대환이의 답답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해서
섣불리 동정할 수 없었던 데는
저마다 환경 탓, 부모 탓이라 몰아가
타당한 이유를 더해줄 명분을 만들어 주기 싫었던 때문이었다.
가엾은 때도 있었지, 어렸을 때....
아무래도 이제 내 안에 무작정 넓은 가슴은 없어진 것 같다.
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동조를 원한듯 했지만
나는 냉정하게 같은 환경에서 동생 대혁이는 잘 나가고 있지 않은가.
바라보고 그저 안 됐다 동정의 말도 하지 않았다.
언니는 어찌 보면 인정이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생각의 차이 (0) 2013.04.27 [스크랩] 다른 아이들 (0) 2013.04.27 [스크랩] 전화 (0) 2013.04.26 사느라고...... (0) 2013.04.25 염려 (0)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