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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원에서 99세 된 시어머니를
119 불러 놓을테니 어서 병원으로 모시라는 연락을 받고도
급히 서두르지 않게 된 자신의 모습에
누구의 탓이라 말할 수 없게 된 현실은?
친구의 얘기다.
너무 오래 살은 어른의 잘못도,
지극정성이 모자란 자식의 잘못도 아니라고
감히 그렇게 말하면서도 답답해 오는 마음은 서로가 지옥이라는 것,
물질적으로 풍요하면 위로가 좀 될까?
사람은 저마다 현재보다 조금 나은 부를 꿈꾼다.
그리하면 다른 우환은 다 해결될 것 같은....
마음이 안 좋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나는,
어느새 이런 얘기를 주고 받으며
사는 것에 바람직한 행동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결론도 없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