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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심
    나의 글 2013. 3. 22. 12:37

    눈발이 약간 흩날렸다가 멈췄다.
    올해는 이른 더위가 올 거라 했다.

    그와 함께 웃고 부대끼며 보냈던 날들을
    정리하며 살아가려니 너무 이른가.
    고작 20여년인데 몇 번 우려내고 나면
    헤지고 헤져 흔적조차 바래고 말
    그리움이라고
    조각조각 아주 오랜시간 갖고 보려
    되도록 길게 늘이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다.

    장담 못할 내일이 무작정 꽤 남겨졌다고 믿는 내가,
    더 오랫동안 남아 있다 보면
    못다 한 행복 부스러기라도 건져질까 미안한 내가,
    사는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서도
    살아지는 것이 나 말고 여럿이겠지.

    일년이 어제 같고,
    십년이 어제 같던 세월이
    속절없는 시간들에 뒤엉켜 그저 하루에 지나지 않게 될 날엔
    나는 또 어떤 생각으로 서성일까?

    다른 들 누가 뭐라나?
    같은 들 누가 뭐라나?
    내 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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