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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0일 오후 12:27나의 글 2013. 3. 20. 12:49
가끔씩 헷갈린다.
마음의 어느 쪽이 진심인지...
할머니가 고추장을 담가 놓았다고 가질러 가야겠다는 세인이의 말에
더 이상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내게
조금만 더 하면 마음이 곧 열릴 사람처럼 착각하면 어쩌려고
다시 마음의 빗장을 고쳐 잡았다.
한 발짝 디디고 나면 다시 두 발짝 더 깊이 나를 담그어야 하니
그것만은 안 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지금의 우선 멈춤이 짓눌리는 고달픔 없이 평화로운 것을
그가 없는 고통 대신 누려야 할 내 몫이니
이만큼은 누구든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