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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글 2013. 3. 22. 15:16

    젊어서 실컷 놀았으니 지금에라도 열심히 일을 해야 할텐데
    몸도 약한 나를 믿고 되도록 빠져나갈 생각만 하니....
    "아마도 남편은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인 게 분명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선 북받치는 화를 어찌 다스려.
    세인아빠는 술도 안 마시고 얼마나 올곧았는지, 그래서 참 부러웠었다."

    어쩐지 요 며칠 은영엄마의 얼굴빛이 안 좋다 했었다.
    내 우울함에 지쳐 한참을 떠들어 보다 귀찮은가 하며
    돌아 나오는 뒤가 찜찜했었는데 그녀도 우울모드였던게다.

    "저마다 걱정근심 하나는 꼭 안고 살게 되나 봐.
    크고 작은 차이가 있는 거 말고는..."

    내겐 없는 그 사람이 있다 해서 온전히 행복이라 누가 말하는가.
    있다, 없다는 부족함으로 기인한 자격지심이
    날 세워 예민한 반응을 하는 것일 수도 있어.

    혼잣말로 스스로에게 위로를 보낸다.
    이번 우울은 꽤 오래 갈 것 같은 불안함을 어찌하지 못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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