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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사람들
    나의 글 2013. 3. 20. 11:46

    지금 내 서 있는 자리에서 옆도 보지 말고 뒤도 보지 말고

    그 어떤 일도 벌이지 말아야 한다는

    칠십 넘은 어느 어른의 충고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대번에 알아차렸다.  그 어떤 일이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가 어찌 이리 빠른지.....

     

    성당에 열심히 다니신다는 60 정도 된 아주머니는

    3년 꼬박 정말 열심히 봉사하는 일로 시간을 메꿔갔다 했고,

    지금 10년이 넘고 나니 사별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단다.

     

    70이 넘어 겪은 남편과의 이별은 기도 중이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겪어냈다는 이제 일년 반 된 아주머니와

    위의 아주머니는 자매지간이다.

     

    그들에 비하면 한참 젊은 나를 에워싸고

    사람의 감정은 강물과 같아서 흐르는대로 흐르다

    뚜렷하게 지정할 목적지 없이도

    갈망하는 쪽으로 향해 가게 되니

    일부러 애쓰지 말고 편한 나를 만들어 놔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거라고 반복해서 일러 주었다.

     

    고작 1년도 안 된 내 아픔의 종착지를 뭐 그리 알고 싶어

    묻고 또 묻는지  참 어리석다.

    사람마다 환경마다 그 여건에 따라 견뎌내는 방법이 같지 않을텐데

    수학공식에 따라 움직여지기를 바라다니....

     

    오늘과 내일 사이,

    그 짧은 틈새로 오만가지의 감정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며

    걸러지는 그 하나로 하루가 완성되는 것처럼

     

    나는 어제 새삼스레  밀려온 우울 때문에

    이대로 무너지기 싫은 사투를 벌였었다.

    대놓고 사실 저 오늘 많이 우울했어요 라고 먼저 말해 버리면서.....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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