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힘든 세상
    나의 글 2013. 3. 4. 08:54

    복잡하게 일이 꼬였을 때는 액땜한 셈 치고 없었던 일처럼 버려 버릴까?

    차근차근 꾹꾹 참고 견디며 내 능력을 한번 실험해 볼까?

    두 가지 생각으로 도무지 답이 없었다.

     

    비슷한 경우의 상황에 맞닥뜨렸던 사람들의 경험을 도움받아본들

    뾰족한 수도 없는 것 같고,

    감정대로라면 확 치받았으면 좋겠건만

    자꾸 최대한 이성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나의 큰 딸이

    "엄마, 아빠가 했던 것처럼 포기하면 안 돼. 그럼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는 거잖아."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려니 귀찮은게 먼저라서 손해가 나더라도 포기하려는데

    아이가 나를 부추긴다.  "엄마, 이제 그만 쉬어." 그런 말을 듣고 싶었건만....

     

    가보지 않은 길을 뚫고 나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나의 딸은 아마 모르고 하는 말일 것이다.

     

    혹시나 위로가 될까 말을 꺼냈다가 막중한 책임감만 더하고 말았다.

    살짝 도둑맞은 셈 치고 성가신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두려 했는데

     

    내 앞에 놓여진 과제, 기어코 풀어내야만 명분이 서게 되었다.

    누구도 뭐라 하는 사람 없건만

    그냥 내 자존심이 아이 앞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의기소침해 있는 엄마의 나약함에 용기를 주려고 건네는 아이의 충고가

    내게 독일까, 약일까.  모르겠다.

    지금까지  능력 이상의 일을 하며 버텨온 나 였건만

    요즘 그 한계에 이르러 많이 힘들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메모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자리  (0) 2013.03.05
    [스크랩] 112  (0) 2013.03.05
    [스크랩] 다른 집이어서  (0) 2013.03.03
    [스크랩] 자식 시집살이  (0) 2013.03.02
    다빈이  (0) 2013.03.0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