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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참을 수 없을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오길래
큰 얘한테 한바탕 하고, 작은 얘한테 전화로 한바탕 했더니
중학생 막내가 엄마에게 그런다.
"엄마 왜 그렇게 화가 났어요? 그땐 괜찮을 것 같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래요? "
- 그래, 네 말이 맞다. 언니들 때문에 목이 다 쉬어버렸다.
고독감이 극에 달하면 이런 현상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치료중 "기도삽관"을 하는 장면이
잠시 복잡한 심경을 만들었다가 기어코 눈물을 빼내게 했다.
그 순간이 마지막이 되는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나는 그 의미도 모른채 하던 일 마무리하고 온다며 뛰어나갔으니....
악다구니로 대들던 둘째가 휴지를 한 장 뽑아 눈가에 대준다.
이 눈물이 다른 복잡함까지 씻겨내려주었으면 좋겠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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