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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화
    나의 글 2013. 2. 25. 09:15

    도저히 참을 수 없을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오길래

    큰 얘한테 한바탕 하고, 작은 얘한테 전화로 한바탕 했더니

    중학생 막내가 엄마에게 그런다.

     

    "엄마 왜 그렇게 화가 났어요?  그땐 괜찮을 것 같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래요? "

     

    - 그래, 네 말이 맞다.  언니들 때문에 목이 다 쉬어버렸다.

     

    고독감이 극에 달하면 이런 현상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치료중 "기도삽관"을 하는 장면이

    잠시 복잡한 심경을 만들었다가 기어코 눈물을 빼내게 했다.

     

    그 순간이 마지막이 되는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나는 그 의미도 모른채 하던 일 마무리하고 온다며 뛰어나갔으니....

    악다구니로 대들던 둘째가 휴지를 한 장 뽑아 눈가에 대준다.

     

    이 눈물이 다른 복잡함까지 씻겨내려주었으면 좋겠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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