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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글 2016. 2. 18. 16:06

    청첩장 겉 봉투에다 우편번호를?

     

    일일이 찾아 써 넣느라 꼬박 세 시간이 넘어 걸렸다.

     

    시작하기 전 우체국에 물었더니,

    우편번호를 적어 온 것과 아닌 것의 가격 차이가 90원이라길래

    아낀답시고 열심히 하고 나서, 우체국에 들렀다.

    "어? 지정된 곳에 써 넣었어야 하는데요?

     이번만 저희가 다시 써 드릴께요.

     그런데 어차피 장 당 90원씩은 더 내야겠네요. 봉투 풀칠이 덜 되어 있어서요."

    - 네. 괜히 헛수고 했네. 전문가들이라 알아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청첩장 보내는 주소에 000 000 배상

     

    내 이름이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 있다. 원래 그리 살았던 것처럼.

     

    아니라 부정도 말고, 지나치게 집착도 말고...

    날마다 잘 살아내는 다짐을 한다.

     

    부의 축적에 대한 갈망이 무한정 솟아난다고

    돈의 줄기가 내게로 흘러들까?

     

    이제 이만하면 되었다, 덜 되어진 곳들로 흘러들겠지.

     

    한없이 일을 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침 맞게 한가한 시간에 나는 다른 일로 이리 바쁘게 되었으니

    이 또한 다행 아닌가?

     

    2016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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