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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자매들
    나의 글 2013. 2. 15. 17:45

    봄이라고 바람이 분다.

    약간은 쌀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뚝뚝 굳었던 눈밭이 눈물을 흘린다.

     

    몸은 2월을 살고, 마음은 3월을 사느라 버겁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을 미리 챙겨야 오늘을 살 수 있으니

    이 부지런함에 훈장이라도 달아 둘까?

     

    나이가 아주 많은 언니나,

    그보다 적은 나이의 언니나

    또 그 보다 젊은 언니가

    자기와 한 얘기는 우리끼리만 알자고 한다.  

     

    살짝살짝 넌지시 흉을 보기도 하는 나의 비겁함을 들킬까

    살짝 능청을 떨어 보아도  그들의 마음은 나에게 꽂혀 있다.

     

    그 많은 형제 중에서 어떻게 너와 나 같은 자식을 두었는지 모르겠다며

    몰래 나랑만 짝을 하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각자 다른 사람이기라도 한가.

     

    무한한 신뢰를 거역할까,  자꾸 다짐을 둔다.

     

    사랑스런 동생에 대한 애정일까, 집착일까?

     

    나는 분명 아직 젊을 것인데,

    그들 때문에 미리 60을 살고, 70을 살기도 한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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