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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생일이다?
    나의 글 2013. 2. 14. 09:56

    설을 지낸 다음 다음 날,

    음력 1월 3일이 나의 생일, 해마다 명절 끝이라

    남은 음식 덧칠해서 먹으면 그뿐이었던 그런 날이

    이번엔 기분이 별 다를까 했었다.

     

    무엇을 할까? 부추기는 사람도 없고,

    나 역시 이벤트에 문외한인 사람이었으니 잠자코 하루를 견디면 되는 것이다.

     

    입맛도 계절을 타는지...

    설이 지나고 나니 입덧을 하는 사람처럼 달디 단 밥이 싫어졌다.

    밥에다 물 말아 배추김치 하나 놓고 식탁 위에 앉았다.

    좀 썰렁하다 싶어 쟁반에 주섬주섬 챙겨 거실 탁자 위로 자리를 옮겨 본다. 

    혼자만의 이벤트다.  그리고 저녁 TV드라마를 친구 삼아.....

     

    며칠 전 아이 셋 중 누군가가 "엄마, 기다려 선물 사줄께."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오늘 내 생일인데 라고 말하기가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다.

    이상하지? 내 아이들인데 속마음을 들키기 싫다니.....

     

    이제 내게서 특별할 날들은 성가신 날로 점철되어지려나 보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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