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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일년동안 머물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하숙집의 하숙비는 한달에 36만원이란다.
바쁜 엄마가 동행할 수 없어
성남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혼자 답사를 다녀오라 해놓고
마음이 짠했다.
가기 전에는 이런 저런 불평 불만으로 속을 태우더니
제 살길이라고 서둘러 가는 모습이라니...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다 되는 세상,
발품 팔지 않고도 낯선 지역의 골목까지
상세하게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엄마, 이 곳 아주머니께서 엄마가 마음에 든대."
얼굴도 모르는 엄마와 몇 번의 통화한 것이 다 인데 무엇이 좋을텐가.
까다롭지 않아 보여서 그런 것일테지.
하나씩 둘씩 머물 던 곳에서 자리를 뜬다.
아주 멀리 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갔다가 다시 올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자식은 세 살 이전까지 부모에게 이미 효도는 다 했다고 했던가.
어른들은 서글픔을 이렇게 표현한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