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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하숙
    나의 글 2013. 2. 12. 18:24

    우리 둘째가 일년동안 머물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하숙집의 하숙비는 한달에 36만원이란다.

    바쁜 엄마가 동행할 수 없어

    성남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혼자 답사를 다녀오라 해놓고

    마음이 짠했다.

    가기 전에는 이런 저런 불평 불만으로 속을 태우더니

    제 살길이라고 서둘러 가는 모습이라니...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다 되는 세상,

    발품 팔지 않고도 낯선 지역의 골목까지

    상세하게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엄마, 이 곳 아주머니께서  엄마가 마음에 든대."

    얼굴도 모르는 엄마와 몇 번의 통화한 것이 다 인데 무엇이 좋을텐가.

    까다롭지 않아 보여서 그런 것일테지.

     

    하나씩 둘씩 머물 던 곳에서 자리를 뜬다.

    아주 멀리 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갔다가 다시 올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자식은 세 살 이전까지 부모에게 이미 효도는 다 했다고 했던가.

    어른들은 서글픔을 이렇게 표현한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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