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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나의 처신은?
말 없음이 맞는지, 아니라고 해 줘야 맞는지.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테니 그냥 두어야 하는지....
처한 입장을 고려할 줄 아는 지혜만 있었어도 참 좋았을 걸,
그런 생각이 든다.
어려운 일을 많이 겪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목마른 인간미에 대한 갈망은
소박한 바램이다.
"일을 많이 한 손이네!"
그 분의 손을 맞잡아 드리면서,
행여나 가식같을까 염려를 버릴 수 없음도
나는 오래 된 사람이 아니라,
닉네임처럼 따라붙는 새 사람.
편하게 하라 해도 그럴 수 없는 묘한 자리.
일을 많이 한 손은 흉일까, 자랑스런 훈장일까?
다 괜찮다가도
불쑥 불쑥 고독한 동굴 속으로 빠져드는 묘한 괴리감이
더욱 더 견고하게 재확인 되어지곤 했다.
누군들 안 그럴까?
홀로서기에 더 단련되어지기를.....
나는 아직도 상처 받을 것에 무방비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제 아무리 씩씩한 척 용을 쓰지만,
몽롱한 꿈 속처럼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나의 이중성은
용인되어질 누구나의 삶이듯
한가하고 치기 어린 푸념이었으면 좋겠다.
2015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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